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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꽃 같은 그들에게 희망을
2016-01-31 21:58:21
손민희 (sarah6279) <sonminhee6279@naver.com> 조회수 557

꽃 같은 그들에게 희망을

광명중학교 2학년 손민희

<얼마 전, 학교에서 자살예방교육을 받고 학생의 입장에서 굉장히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자살의 책임 소재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부족한 글이지만 이 글이 자살을 멈추기 위해 조금이나마 사회의 참여를 증대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기재해봅니다.>(문제 시,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헬조선, 수저론. 대한민국에서 최근 가장 많이 이용되는 단어이다. 이 두 단어는 대한민국 국민의 대한민국에 대한 혐오감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용어로서, 한국의 비극을 극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단어로 씁쓸함을 자아낸다. 이런 한국사회에서 굉장히 심각하게 대두되는 문제점 중 하나는 바로 ‘자살’이라는 현상이다. 사흘에 한 명꼴로 청소년이. 매일 30명, 연간 1만 3000명의 사람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이는 OECD 중에서도 1위에 해당하는 기록적인 수치인데, 과연 무엇 때문에 한국은 이런 비극을 겪어야 하는 것일까?

자살의 원인에 대해선 여러 연구결과가 존재한다. 그 여러 연구결과들은 두 가지의 그룹으로 구분이 되는데, 바로 책임의 소재가 개인에게 있냐 혹은 국가에게 있냐라는 것이다. 전자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자살이라는 어휘 자체가 자신이 주체가 되어 최종적으로 자신의 목숨을 끊는 것이기에, 자살의 책임소재는 전적으로 개개인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후자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사회적 불만족 및 복지의 결여 등을 근거로 자살의 책임 소재는 국가에게 있다고 주장하고는 한다. 물론 자살의 책임소재가 수학적인 집합처럼 정확하게 구분 짓고 정의를 내릴 수는 없겠지마는, 필자는 사회적인 복지의 결여 및 국가정책의 실효성 및 타당성이라는 삼중구조의 빈약에 의문을 갖고 자살을 결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에밀뒤르켐의 ‘자살론’에 근거하여 책임의 소재를 아래의 두 가지 근거와 함께 국가에 전가하고자 한다.

우선 우습게도. 대한민국의 사회만족도는 OECD 최하위 수준이다. 그리고, 위에서도 밝혔듯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이다. 그러나 OECD 국가 중 국가만족도 3위에 해당하는 이탈리아의 자살률은 세계 최하위권 수준이다 .이러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그래프를 제작한다면 만족도 지수가 높을수록 자살률이 감소하는 반비례적 그래프가 나타난다. 이러한 그래프를 토대로 생각해본다면, 국가에 대한 만족도는 국가 구성원의 자살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나아가 국가의 잘못이 개개인의 자살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을 증명하는 셈이다. 평균치의 3배를 뛰어넘는 대한민국 청소년의 자살 원인 1위는 다름아닌 학업 스트레스이다. 이 학업스트레스는 국가와 사회가 강요하는 또래의 친구들을 짓밟고, 한 등급 위로 올라가는 성공만을 강요하는 경쟁위주의 패러다임에서 시작이 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수능이라는 획일화 된 틀 내에서 개성도, 특기도 무시 받은 체 나 자신을 남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학생이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아파트에서 땅을 내려다보며 “없어도 되겠지..? 나 하나쯤..” 이라는 끔찍한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얘기할 수 있을까? 이건 결코 학생 개개인의 책임이 아니다. 명백한 국가의 책임이요, 국가의 잘못이다.

대한민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그 중 일부만이 자살을 선택한다. 얼핏 보면 이것은 개인의 의지 박약으로 인해 개인에게 전적으로 책임소재가 있는 행위처럼 보이고는 한다. 물론 일리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연간 1만 3500건에 달하는 자살의 원인이 다름아닌 생존 및 극복 의지의 박약 이라면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생활을 하는 지구 반대편의 북유럽 국가에서는 왜 대한민국과 극명히 반대되는 자살률을 보이는 것일까. 북유럽 사람들이 요정이라서? 그들에게는 자살을 멈추게 하는 묘약이 있어서?

누구나 알고 있는 자명한 사실이듯이, 북유럽 국가는 복지가 굉장히 발달되어 있다. 북유럽 사람들도 한국인들과 같은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인의 자살률이 높다는 것은 북유럽 국가와 대한민국의 복지 정책의 차이에서 나오는 국가 만족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복지’ 하면 떠오르는 사건이 있다. 바로 얼마 전, 포털 사이트를 뜨겁게 달구었던 안타까운 ‘송파 세 모녀 사건’이다 집 보증금 500만원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재산도 없이 월 200 만원으로 어렵게 생활 해야 했던 세 모녀는 경제적인 개선이 불가피해 보이자 최후의 수단으로 자살을 선택했다. 그들이 좁은 방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딸들은 어땠으며 죽어가는 자신의 두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심정은 얼마나 처참했을까.. 라는 생각만 하면 같은 딸로서 가슴이 저릿해지고 코 끝이 아려온다. 얼마나 대한민국이 심각한 복지 난에 빠져있는 지,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얼마 전, 한겨레 신문에 등장한 한 기사에 의하면 대부분의 차상위 계층이 송파 세 모녀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다고 한다. 이런 복지 사각지대의 비극이 세계 11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국가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니.. 믿을 수 가 없을뿐더러 이 국가가 한심해지기까지 한다.

얼마 전 학교에서 ‘자살 예방 교육’을 받던 도중, 자살은 개인의 자유다 라는 주장을 듣게 되었다. 자살은 국가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종종 자살은 개인의 자유이며 어느 누구도 이를 막을 수 없다고 얘기하고는 한다. 물론 개인의 생명은 개인의 것이기에, 헌법 상에도 명시되어 있는 자유권이 적용되는 사례라는 해석의 존재 자체에는 일부 동의한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한 자유권의 확대해석이다. 해당 주장은 개인의 자유권에만 초점을 둔 주장이며 헌법 및 UN 평화조약의 ‘생명존중’ 및 ‘생명존엄성’ 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완전히 배제한 것이다. 이를 역으로 적용해 보자. 자살이 개인의 자유라면, 자신의 신체를 해치는 마약을 하는 것도 자유권에 해당하는 행위인가? 결코 그렇지 못하다. 생명의 다리인 마포대교를 걷던 도중 누군가 자살을 하려 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이를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마 극히 드물 것이다. 이는 바로 자살은 개인의 자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면서 북유럽국가의 복지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조사를 해보았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란 타이틀을 내걸고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주는 그들의 복지 시스템을 바라보고 그냥 한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정말 부러웠다. 그게 전부다. 대한민국도 북유럽국가와 같이 복지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었더라면 서울대학교 생명공학부생의 자살이나 송파 세 모녀 사건을 포함한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지금쯤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을 텐데..이런 생각을 할수록 마음이 찝찝해지기만 한다

필자가 지금 이렇게 글을 적어 내리고 있는 시간에도 아마 몇몇 사람들이 끔찍한 상상을 하며 자살을 기도하고 있는지 모른다. 필자는 그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에요”.. “여러분이 잘못한 게 아니에요”. 필자가 생각하기에, 모든 나라의 국민은 꽃이다. 어느 국가에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해당 국가의 기후, 풍토, 토양의 영향을 모두 받는다는 점, 여리고 여린 존재이기에 보호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국민은 모두 꽃이다. 이젠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꽃들도 희망을 가질 때가 되었다.부디 하루 빨리 한국의 복지가 개선되어 잘못도 없는 꽃들이 시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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